똑같이 전날 종가 대비 -10% 하락해도 하락 시 걸린 시간에 따라 차트의 모양은 달라진다. 하루 종일 조금씩 하락해서 -10%가 발생한 차트와 불과 몇 분 만에 -10%의 하락폭이 발생했을 경우의 차이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단기간에 주가를 하락시키면 그 순간의 매수호가에는 물량이 비어있을 확률이 높다. 설마 여기까지 떨어지겠어라고 생각되는 가격대에는 대체로 매수 주문을 걸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가격대 부근에 왔을 때 직접 주문을 넣거나 매수 시세포착과 같은 HTS 기능을 통해서 현재가가 매수가 부근에 왔을 때 주문이 들어가게끔 설정해놓는다는 가정하에 주가가 급락했을 때 매수 호가창은 비어있을 확률이 높다.
반면에 천천히 떨어지는 종목을 생각해보자.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거나 매수기회를 노리고 있는 종목일 경우 투자자는 계속해서 주가 변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주가가 천천히 떨어진다면 매도 10호가 와 매수10호가가 특정 가격대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예를 들어 현재가가 14500원인 종목의 경우 (매수 1호가 기준) 호가창에 나타나는 가격대는 15000에서 14050이다.
윌링스의 경우 현재 매수호가에 총 7510주의 매수주문이 걸려있는데, 누군가 10000주를 시장가로 매도한다면 순식간에 현재가는 140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다. 주가가 급락하게되면 호가창에 나타나는 최고가와 최저가의 범위도 빠르게 바뀔 것이라는 의미이다. 주가가 크게 변동하면 이미 걸어놓은 미체결 주문을 공포심에 취소하거나 이미 매수 체결되었을 경우 마찬가지로 공포심에 시장가로 매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매수호가의 물량이 얇은 상태에서 큰 낙폭이 발생한다. 이때 거래량은 당일 최대 거래량보다 적거나 비슷할 확률이 높다. 같은 식으로 빠르게 하락했지만 당일 최대 거래량이 발생한다면 손실 중인 물량의 본전심리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주가가 다시 상승할 때마다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터진다 싶은 수준으로 급락이 발생한다면 좀 더 확인하고 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큰 물량을 이용하지 않고 큰 하락폭을 만들고자했을 경우 거래량은 최근 최대 거래량 대비 압축인 상태일 테고 하락폭을 못 견디고 손절한 개인투자자의 물량을 더 매수하기 위한 세력의 움직임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종목은 세력이 아직 정리해야할 물량이 남아있는 종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종목에서 세력과 함께 매수하고 매도한다면 단기매매에서의 승률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 > 주식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수익과 손실은 매집으로부터? (0) | 2020.05.18 |
---|---|
매매 기준의 올바른 접근법 (0) | 2020.05.16 |
종목선정을 잘 한 것 같은데 내가사면 고점? (0) | 2019.07.14 |
주식투자는 타이밍 (0) | 2019.05.31 |
대량 자금 유입 후 추세 확인된 종목 (0) | 2019.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