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감정과 주식투자

훗티v 2019. 3. 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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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주장해도 반응하는 요소가 다를 뿐이지 결국 이성을 잃을 정도로 감정에 휘둘리는 무언가를 우리는 모두 최소 하나씩 가지고 있다. 대체로 큰 돈이 관련된 사건이 터질 경우에 사람은 본래 성격이 나오기 마련이다. 꼭 큰 돈이 아니더라도 자기에게 의미있는 용도로 계획했던 것들은 대부분 사람의 감정을 뒤흔들어놓는다.  대체로 이렇게 크게 휘둘린 감정은 임팩트 있는 결과를 동반한다. 돌이킬 수 없는 말을 뱉거나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거나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하는 일로인해 불필요한 경제적 손실을 입는 등 감정에 크게 동요되었을 때의 행동은 그렇지 않았을 경우의 행동보다 더 큰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결과는 인생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기도하고 한 사람의 성격을 통째로 바꾸어놓기도 할 정도로 임팩트가 크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손절의 중요성을 머릿속으로는 잘 알고 있다. 돈을 많이 잃어본 경험이 많을 수록 손절의 필요성은 다른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실제로 손절을 해야되는 시점에 이미 몸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지배당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성은 손절을 외치고 있지만 감정은 희망을 제시하고 이 때 대체로 이성보다는 감정이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게된다. 실제로 꾸준히 주식투자로 돈을 벌다가도 한번 실수로인해서 긴 기간 동안 누적해온 성과를 하루아침에 날리기도 한다. 강세장에서 돈을 벌다가 약세장에서 수익금 전체를 하루아침에 잃고 원금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이유도 손절을 해야되는 것은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짓을 몇 번을 되풀이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그냥 정한대로 손절하면 되는대도 쉽게 되지 않는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다. 아니면 고칠 수 없는 것일까? 명확한 답이 존재하는 분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도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것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 하지만 어쨌든 삶의 많은 부분은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에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선택과 포기는 어느 하나 피할 수 없고 항상 짝지어 온다. 해외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대학생활을 포기해야한다. 지금 당장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직장인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포기해야한다.

 

"손절을 포기하기로 선택했다면 깡통을 받아드려야한다"

 

둘 다 피할 수 있으면 그 보다 더 좋을수는 없겠지만 주식투자가 확률게임인지 질문했을 때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분명 주식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매번 맞을 수 없기 때문에 확률 게임이다. 이 세상의 것들은 대부분 100%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패의 가능성이 0.1%라도 존재하고 실패의 결과가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한다면 실패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손실이 불가피하다면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승률을 높이거나 손익비를 높이거나 방법은 많다. 노력으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스스로 불가능한 게임을 만들고 그 게임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계속 실수를 반복하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한 점이라도 내줘서는 안되는 게임에 목숨을 걸고 도전할 운동선수가 어디있겠고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아무리 자기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실력자도 목숨이 걸려있을 경우에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주식투자는 자기 목숨과도 같은 원금을 가지고 하는 게임이다. 겉으로보기에는 리스크관리에 실력자들만 모인것 같은 증권사나 투자회사도 리스크를 굉장히 싫어한다. 하지만 분명 제거할 수 없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리스크는 관리를 통해서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제어하고 그 밖에 리스크는 최대한 없애려고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수익을 취함으로서 회사를 운영한다.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는 동물이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등을 찾는 이유도 이를 경험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계속해서 맛보고 싶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오랜 기간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손실 관리에 능숙해야하고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감정을 손절해야하는 시점 그 잠시 동안만이라도 제어할 수 있어야한다. 100%와 99%의 차이는 고작 1%이지만 99%를 인정한 사람은 손절을 인정한 사람이다. 손절을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고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절을 인정하고 손절을 행하는 것. 그 다음은 노력으로 충분히 커버가능하다.